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감성밴드 넬이 4년만에 정규 5집을 발매하고 컴백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넬은 14일 오후 7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더 라인즈'(The Lines)를 개최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몇시간 전부터 올림픽공원역에서 올림픽홀로 향하는 끊이지 않는 행렬이 넬에 대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짐작케했다.
콘서트는 새 앨범 수록곡 '더 엔딩'(The Ending)으로 막을 열었다. 시작부터 관중들은 박자와 리듬을 맞추며 몸을 흔드는 등 넬의 연주에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넬은 다음으로 이번 5집 수록곡 '고'(go)와 타이틀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 '뷰티플 스트레인저'(Beautiful Stranger)를 선보여 돌아온 넬의 새로운 감성을 소개했다.
몇곡의 노래를 마친후 보컬 김종완은 "3년 9개월 전에 여기서 공연을 했었는데 감흥이 비슷한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금 이 곳은 우리만의 섬 같다"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넬은 부른 4집 수록곡 '세퍼레이션 앵쟈이어티'(separation anxiety)와 '1:03'을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노래가 끝나갈 즈음 관중석에서 한 팬이 "종완이 형!"이라고 소리를 지르자 김종완은 "객석에서 형이라고 부르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라고 화답하며 4집곡 '1분만 닥쳐줄래요'를 선곡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연주한 1집 '렛 잇 레인'(Let it Rain) 수록곡 '고양이'와 '스테이'(Stay)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넬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불러 콘서트장의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었다.
또 베이스 이정훈은 팬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박수를 유도했고 관중들의 박수와 함께 호흡하며 '스탠딩 인 더 레인'(standing in the rain)의 무대를 이었다.
넬은 이어지는 무대에서 강한 사운드와 기타연주가 압권인 5집 '클리프 퍼레이드'(Cliff Parade)와 1집 '기생충', 2집 '백색왜성' 등을 선보이고 "마지막 곡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1집의 인기곡 '믿어선 안될 말'을 부르며 작별 인사를 했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마자 앵콜을 외치는 팬들에 4집 타이틀곡 '기억을 걷는 시간'을 부르며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종완은 노래를 마치고 "2008년 스테이 공연 때 왔던 사람?, 이제 많이 늙었어요?"라며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졌다.
또 팬들의 안부를 물으며 "처음보는 분들도 계시고 예전부터 왔던 분도 있을텐데, 요즘 어때요? 여러분한테 굉장히 궁금하게 많았는데 물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라며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마이크를 들면 할말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그래도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언급해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순서로 넬은 바람소리와 드럼 연주가 잘 어우러진 4집 '12 세컨즈'(12 seconds)를 열창하며 성황리에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넬은 지난 10일 정규 5집앨범 '슬립 어웨이'(SLIP AWAY)를 발매, 주요 음악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성황리에 '더 라인즈'(The Lines) 콘서트를 마친 넬. 사진 = 룬컴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