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롯데가 두산을 꺽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투수들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5-0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까지 두산과 함께 시즌 공동 2위였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단독 2위(4승 1무 2패)로 올라섰다. 타석에서는 홍성흔이 5회말 2사 만루 싹쓸이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서 5번째 투수를 내세워 난타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 전준우와 두산 김동주가 가벼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중심타선의 공백이 생겼고, 4회까지 득점없이 투수전이 펼쳐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 말이었다. 롯데는 이승화의 좌전 안타와 문규현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주찬이 다시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조성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2사 만루, 박종윤이 바뀐 투수 김창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 타석에서 홍성흔이 쳐낸 강한 타구는 1루를 빠져나가 우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고, 이 때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4-0으로 두산을 따돌렸다.
롯데는 6회에도 김주찬, 조성환, 박종윤이 3연속 안타로 1점을 합작해 5-0으로 리드를 벌렸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용훈 이후 강영식, 김성배, 이명우, 최대성이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마지막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올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선 이용훈은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지난 2009년 8월 8일 사직 삼성전 이후 98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로 타선이 폭발한 롯데는 7회말 황재균의 안타까지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쳐내 지난 8일 넥센에 이어 시즌 두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981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이용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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