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현정화 감독이 반바지 차림으로 시상식에 올라가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16일 현정화 감독의 말을 빌어 영화 속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시상대에 올랐던 실제 '시상대 반바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렸다.
이에 당시 현정화 감독을 비롯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시상대에 올라 화제가 됐던 모습까지 그대로 영화 속에 담아냈다.
시상식에 오를 때 일반적으로 긴 바지의 트레이닝 복을 갖춰 입는데 반해 당시 쏟아지는 환호와 기쁨에 경황이 없었던 단일팀 선수들이 경기복 차림 그대로 단상에 올랐던 것.
현정화 감독은 "중국을 이긴 순간 현장에 수많은 기자들이 있었다. 안전상 리분희 선수와 함께 대기실 쪽으로 이동했고 그 안에서 네 명이 서로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다"고 당시 감격스런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어 "평생 탁구 경기에서 많은 메달은 땄지만 그 때만큼 많이 울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심지어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린 나머지 경황이 없어 시상대에 의상도 못 갈아 입고 반바지 차림으로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미처 몰랐던 남북단일팀의 실화를 그린 영화 '코리아'는 다음달 3일 개봉된다.
[영화 '코리아' 속 시상식 장면(위)과 실제 시상식 장면(아래).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