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 제 9구단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 시기를 두고 기존 구단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롯데는 NC의 창단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구단으로 이번에도 NC의 2013년 1군 진입을 줄기차게 반대하고 있다.
장병수 롯데 대표이사는 NC의 창단 움직임이 있을 당시에는 "9,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다"라고 주장했고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는 "NC의 1군 진입은 2014년으로 합의돼 있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6개구단이 적당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워밍업'을 하는 NC는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러나 기존 구단들의 반대에 막혀 아직 그들의 1군 진입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몇몇 구단의 격렬한 반발이 NC의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까.
우선 기존 구단들의 반발 만큼 팬들의 반발도 크다. 제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가 1군에 진입한 시기는 1991년이었다. 그 후로 21년 동안 8개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7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이 시기는 프로야구를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NC의 연고지는 창원이다. 부산을 포함해 경남 팬들을 감싸고 있는 롯데로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결국 롯데는 이미 거대한 프랜차이즈인 부산 야구 팬들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챙긴 이익이 분산될 것이 우려돼 이기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팬들의 눈에도 그게 다 보인다.
또한 모든 구단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어서 NC는 계획대로 1군 진입 준비를 하면 된다.
NC는 지난 14일 퓨처스리그 홈 개막전을 치렀고 공교롭게도 상대는 롯데였다. 롯데의 제 2구장이었던 마산구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NC의 홈 구장으로 재탄생했다.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하는 파란색 의자와 검정색 보호 그물은 벌써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러한 추진력이라면 새 구장을 짓는 일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NC는 당시 경기에서 'NC가 내년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는 전력인지 걱정하는' 롯데를 상대로 8-1 완승을 거뒀다.
물론 NC의 전력은 아직 모자라다. 그러나 이미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화려한 코치진을 갖췄고 지난 해 신인 지명을 통해 다수의 우수 자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이 더해지면 NC의 전력은 급상승할 수 있다.
NC는 여전히 내년 1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몇몇 구단들의 반대에 부딪쳤으니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NC에게 위기는 곧 기회인 것이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