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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배우 남보라와 13남매라는 연관 검색어는 함께 따라다닌다. 그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과 KBS '인간극장'에서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특별한 가족환경으로 덕분에 남보라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그의 연기와 작품보다 13남매를 기억하는 일이 더 많다. 인터뷰 중 남보라는 덤덤하게 가족에 대한 사랑을 말했다.
"그동안 쭉 연기를 해왔지만 가족들의 특별한 반응은 없어요. 물론 이번 '해품달'이 잘돼서 기뻐하는 면도 있지만 가족들이 방방 뜬 느낌은 아니예요. 우리가족은 정말 담담하고 담백한 집안이에요. 인터넷에 좋은 글 올라오면 동생들이 알려주는 건 있어요. 제가 초반에 연기때문에 힘들어할 때 동생들이 '언니 보는 눈이 많으면 안좋은 글이 있는 거야'라고 격려해주더라고요"
남보라의 기쁨과 걱정을 함께 나눌 동생들이 많아서 든든하겠다고 묻자, "맞아요. 집에가면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아요(웃음). 저는 밖에서 힘든 일이 있었으면 그날 가족에게 다 이야기해요. 그게 제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요"
"그런 생각 안해봤어요. 누군가를 그렇게 오래 좋아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도 팬클럽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애절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총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노래가사처럼 애틋한 사랑을 아직 못해봤어요"
그래도 남보라 역시 사랑받는 연기는 대환영이다. 그에게 '해품달'에 출연했던 아역, 성인연기자를 통틀어 연인으로 호흡하고 싶은 사람을 묻자, "딱 한명만 고를게 아니라 '꽃보다 남자'에서 F4에게 사랑받는 금잔디같은 역할을 하면 안될까요?"라고 다수의 출연자를 아우르는 대답으로 현명하게(?) 대처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 트렌디드라마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남보라는 출산장려정책으로 화제가 된 후 '일밤'을 통해 얼굴을 많이 알렸다. 13남매의 맏딸에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정작 그는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반응이 낯설었다.
"사실 다큐프로그램에도 몇 번 출연했지만, 그 때는 어려서 그 인기를 실감 못했어요. 사실 당시 제가 방송에 나온 것은 하나도 안봤어요. '일밤'때도 안봤고, 인간극장도 안봤어요. 밖을 나가면 사람들이 다들 저를 알아보는 게 신기는 했지만 인기에 대한 생각은 안했어요"
남보라가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모니터하지 않은 것은 데뷔 이후에도 이어졌다. 몇가지 조 단역으로 나왔던 것도 챙겨보지 못했다길래 이유를 물었다. "부끄럽더라고요(웃음). '로드넘버원'때부터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본방은 못보겠더라고요. 다운받아서 조그만한 티비로 살펴봤죠. 지금도 긴장하면서 봐요. 화면에 나오는 제 모습이 실물과는 많이 다르다는 말들이 많아요. 텔레비전에서는 통통하게 나온다고요. 카메라에 잘받는 얼굴이 따로 있나봐요"
남보라에게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인기에 대한 조급함은 없었다. 다만 연기를 즐기며 잘하고 싶은 꿈만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할리우드 진출을 못할까. 해외진출, 우주정복을 해보자. 이런 생각들로 보이는 것에 집중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내면적으로 사람들에게 연기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남보라를 검색어로 치면 13남매가 아닌 연기로 뜨는 배우,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남보라의 연기이야기는 인터뷰①에서 볼수있다.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남보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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