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원삼은 냉정해져야 한다.”
선발 투수가 항상 좋은 구위를 유지할 수 없다. 한 경기 좋았던 선발투수가 다음 경기서 무너지는 경우를 수 없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삼성 선발 장원삼은 너무 빨리 무너졌다. 그리고 위기에서 너무 쉽게 무너졌다. 장원삼은 이날 1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장원삼은 현대시절이던 2007년 6월 17일 4이닝 7실점한 게 최다 실점이었지만, 이날 불명예스럽게 그 기록을 갈아치우고 말았다.
일찌감치 장원삼이 무너진 통에 승부도 거품 빠진 맥주가 되고 말았다. 두산은 1회 8득점에 힘입어 삼성에 9-1로 대승했다. 패장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가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줘서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 장원삼은 안타를 맞더라도 냉정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경기 초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진 장원삼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었다.
[패장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