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좌타자를 넘어라'
김병현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던 등판이었다. '핵잠수함'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일 LG와의 연습경기 때보다는 아쉬움을 남기는 투구. 당시에는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4이닝 무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등판은 1군 등판을 위해서는 보약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
김병현을 비롯한 잠수함 투수들은 좌타자들에게 약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김병현 역시 메이저리그 시절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메이저리그 통산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 .221 피출루율 .296 피OPS .640을 기록한 반면 좌타자에게는 피안타율 .274 피출루율 .382 피OPS .833에 머물렀다.
이날 두산 2군을 김병현을 맞아 5명의 좌타자(스위치 포함)를 배치했다. 2번 류지혁부터 3번 최주환, 4번 국해성, 5번 박세혁, 6번 유민상까지 모두 좌타석에 들어섰다.
결국 이날 김병현의 실점은 좌타자들로부터 나왔다. 1회 2사 2루에서 국해성에게 129km짜리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줬다.
2회 유일하게 허용한 안타 역시 좌타자인 유민상에게 나온 것이었다. 3회 역시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결정타는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2루수의 포구 실책에 이은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맞은 김병현은 최주환에게 3구째를 던지다가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주자 일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후 와일드피치로 최주환까지 홈을 밟으며 김병현의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이날 김병현은 3회까지 내준 5안타 모두를 좌타자에게 내줬다. 비록 안타는 되지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꽤 있었다. 원래부터 좌타자에게 약한 속성에 이날 다소 불안정한 제구까지 겹치며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비록 이날은 좌타자에게 당하며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이는 1군 무대 활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넥센 김병현.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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