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사진작가 김중만이 배우로 연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김중만은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환경재단에서 열린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개막작 '아! 굴업도'의 배우이자 에코프렌즈로서 참여했다.
'아! 굴업도'는 지난 1994년 핵폐기장 건설반대와 골프장 개발논란으로 이슈가 된 인천시 옹진군의 외딴 섬 굴업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승기 한국 녹색회 정책실장의 열정에 반한 김중만이 이 실장의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고인의 뜻을 잇기 위해 길을 떠난 여정을 그렸다.
그는 "사실 배우로서 이 작업을 시작한 건 아니다"며 "(굴업도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내버려뒀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땅의 주인들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대한민국 그 아름다운 섬에서 서로를용서하고 화해하고 평화의 섬으로 만들면 안 될까 하는게 저의 궁극적인 배우로서, 사진가로서 이 작업에 참여하게 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찍히고 연기하는 건 불편했다. 두 감독이 큰 연기를 요구한 게 아니었다. 한 사진가의 여정이었다. 운명을 달리하고 그런 점에서 가슴 아팠지만 이런 작업을 통해 좀 알려지고 우리가 사랑하는 마음,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고리인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축제다. 지난 2004년 시작해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로 매년 세계 각국 100여 편의 우수한 환경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해 왔다.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에 배우로 열연한 김중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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