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돌풍의 원동력, 팬들과의 스킨십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 2년차 막내인 광주FC 돌풍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광주가 올 시즌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셜마케팅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창단한 광주는 갓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의 젊음과 신생구단의 이미지를 조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해 왔다.

무영의 광주 선수들은 직접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의 근황을 알리며 홍보에 나섰고 구단은 실시간으로 다양한 뉴스를 전하며 팬층 확보에 전념했다. 그 결과 1년 전 840명이던 김동섭의 팔로워는 현재 3045명으로 늘었고, 이승기는 2041명, 유종현은 1600명, 주앙파울로는 1160명이 넘는 트위터 팬들이 생겼다. 구단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보는 팬들은 1만6000여명에 달하며 여기에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까지 합치면 2만여명이 넘는 지원군이 광주를 응원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 광주는 국내 최초로 유니폼에 선수 이름 대신 트위터 주소를 새겨 넣은 ‘트위터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구단과 팬, 선수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SNS팀을 별도로 구성해 실시간으로 구단 소식과 중계에 나서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창단 후 광주의 트윗 게시글은 4000건으로 하루 평균 8건 이상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팬들과 선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라운드 전남전이 끝난 뒤에도 SNS에 선수들의 글이 올라오자 팬들은 수십개의 댓글을 남기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유종현과 이용 등은 광주 공식 서포터즈 카페인 ‘빛고을’에 가입해 그룹 채팅을 하거나 쉬는 시간 팬들과 만나 식사를 하는 등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 박병모 단장은 “SNS는 단순히 감성을 자극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이야기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진정한 소통의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광주가 K리그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이유는 구단과 선수, 서포터즈, 팬들이 서로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등 하나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 = 광주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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