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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올해 네 번째 포뮬러1(F1) 그랑프리 대회인 ‘2012 F1 바레인 그랑프리’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현재 해밀튼과 버튼은 드라이버 순위 1, 2위를 지키며 맥라렌의 쾌속 순항을 이끌고 있다. 반면 2010년 이후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는 페텔은 호주 그랑프리 이후 2연속 포디움 등극에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 중국 그랑프리에서는 니코 로즈버그(독일·메르세데스)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F1 그랑프리의 양상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레인 그랑프리는 올해 초반 판세를 가늠할 중요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바레인 그랑프리의 역사
바레인 그랑프리는 2004년 첫 F1 대회를 치른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2004년 첫 대회 이후 바레인 국적 항공사 걸프 에어(Gulf Air)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최다 우승 기록(3회)를 보유하고 있다. 알론소는 2005, 2006, 2010년 우승을 차지하며 바레인 서킷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그의 동료 펠리페 마싸(브라질)도 두 번 정상에 올랐고,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와 젠슨 버튼도 각각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페라리(4회)다.
▲ 바레인 서킷의 특징
바레인 서킷은 독일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가 디자인했다. 트랙 길이는 5.412km로 57바퀴를 돌아 총 308.405km를 달려야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 바레인 서킷은 직선 주로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2010년 대회 이후 기존의 레이아웃으로 변경되어 저속 코너는 줄어들었다.
바레인 서킷은 600m 이상의 긴 직선 구간이 4개나 되기 때문에 중고속 서킷의 특징이 강하다. 그리고 서킷의 주파 시간은 2010년보다 20초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밸런스가 잘 잡힌 머신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서킷에서 가장 추월이 쉬운 구간은 turn1에서 turn2의 저속 코너 구간이다. Turn1를 지나려면 300km/h이상의 스피드를 60km/h까지 줄여야 하고 turn2까지 어떤 위치를 점하느냐가 추월 성공 여부가 가려진다.
▲ 혼전에 빠진 2012 F1 그랑프리
2011 F1 그랑프리는 페텔의 독무대였다. 페텔은 지난해 초반 세 차례 그랑프리에서 우승 2회, 2위 1회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맥라렌 듀오’ 해밀튼과 버튼이 드라이버 종합 순위에서 1,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차순위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올해 열린 세 차례 그랑프리 우승은 각기 다른 팀의 다른 드라이버가 차지했다.
해밀튼과 버튼이 45포인트, 4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알론소(37포인트), 웨버(36포인트)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페텔은 28포인트로 여전히 중상위권에 머물러 있고 중국 그랑프리 우승자 로즈버그(25포인트)는 상위권 도약 기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월드 챔피언’ 경력을 지닌 슈마허, 라이코넨도 불운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한편,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에 열린다.
[2010 바레인 그랑프 우승자 알론소. 사진 = LAT Photographi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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