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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1박2일'이 편집에 이어 촬영마저도 다른 인력을 투입해 촬영을 강행한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20일 예정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촬영은 무조건 진행한다"며 촬영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20일과 21일, 1박 2일로 촬영을 떠나는 '1박2일'은 KBS 새 노조 파업에 참여 중인 최재형 메인 PD를 비롯해 주요 제작진이 빠진 상태에서 부국장과 CP 등 간부급들이 촬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박2일'은 시즌2가 시작된 이후 촬영은 최재형 PD가 커버해 왔지만 지난 전남 강진 촬영분을 끝으로 잔여 촬영분이 남아있지 않다. 이에 결방이란 파행을 막으려면 추가 촬영이 불가피하다.
이미 예정된 6일 녹화가 취소되고 13일 다시 잡은 녹화 일정마저도 연기되며 더욱 촬영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강진 편은 오는 22일 3탄까지 전파를 탄다.
하지만 주요 제작진이 빠진 상태에서 간부들이 촬영을 속개, 정상 방송을 강행하려는 것이 과연 '1박2일'에 득이 될지는 의문이다. 이미 '1박2일'은 앞선 강진편을 통해 앙코 없는 찐빵처럼 내부적으로 편집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시청률 하락과 함께 프로그램의 재미와 질이 떨어진단 시청자의 냉정한 혹평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촬영마저도 다른 인력에게 맡긴다면 그게 과연 '정상' 방송이 될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사측의 입장도 이해되지만 과연 촬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결방보다 못한 상황이 될까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1박2일' 출연진 김종민, 성시경, 김승우, 차태현, 이수근, 엄태웅, 주원(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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