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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개그맨 윤택(40)이 속칭 속도위반이라 불리는 혼전임신에 대해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택은 18일 방송된 KBS Joy '더 체어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계획적으로 속도위반을 했다. 미모의 아내를 얻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월 결혼해 결혼 3개월차에 접어든 윤택은 결혼 당시에도 혼전임신 사실을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연예인들의 혼전임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의 현영, 류시원 등은 물론이고 권상우-손태영 커플, 마르코-안시현 커플 등 그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차다. 많은 연예인들이 결혼 전 아이를 가졌고, 결혼 전 아이를 낳은 커플도 대다수다.
서로 사랑해서 아이를 갖고 결혼이라는 수단으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들이 혼전임신 사실을 당연시하고 방송을 통해 재미와 홍보수단으로 사용한다면 혼전임신, 이른 성관계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특히 방송매체에 의존도가 높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있어 혼전임신 공개는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행동은 그들에게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스타들의 잇따른 고백이 가랑비에 옷 젖듯 청소년들의 의식에 스며들어 성관계와 임신에 대한 신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할 것이다.
한 청소년 성상담 센터 관계자는 "멋지고 예쁜 스타들의 결혼이 혼전임신으로 귀결되는 상황은 청소년들의 결혼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점은 성관계에 대한 중요성과 성스러움을 감퇴시켜 무분별한 성관계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다수 설문조사에서 나타나듯 10대 청소년들은 성의식이 정립되지 못한 채 호기심에 성경험을 갖고 낙태, 입양, 영아유기, 미혼모 방치 등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혼전임신에 관대해진다면 이러한 문제점은 당사자의 불행을 넘어서 사회 구성원의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다.
연예인들의 장난스런 혼전임신 고백이 청소년들에게 "결혼하면 되지"라는 무책임한 가치관을 심어주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속도위반 임신이 계획적이었다고 밝힌 윤택. 사진 = KBS Joy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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