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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박완규가 폐결절 진단을 받고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완규는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히트곡 '천년의 사랑'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태원과의 인연,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박완규는 그룹 부활의 보컬로 'Lonely Night'을 부르며 가요계를 강타했지만 결국 자신을 발탁한 김태원을 버리고 솔로행을 택했다. 당시 김태원은 "넌 아직 경험이 너무 없어. 네 보이스 컬러가 굉장히 특이하고 고음역이라 너를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선다는 건 알지만 지금 상태에서 나가면 넌 분명히 이용만 당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고.
솔로로 나선 박완규는 '천년의 사랑'으로 대히트를 쳤지만 자신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앨범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던 시절, 거리 여기저기서 그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었지만 정작 박완규는 무대에 올라 분유값과 생활비를 걱정했다.
박완규는 "시행착오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인생의 굴레에 갇혀 버린 그때 태원 형님의 말이 생각이 났죠. 제가 정말 죽일 놈인데..."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생활고로 힘들 때 또 다시 김태원이 전화해 '야! 와서 노래해~'라고 말했다"며 당시 느꼈던 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박완규는 최근 폐결절 진단을 받았을 때 아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야 좀 아빠로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데..."라며 아이들이 받게 될 충격이 제일 걱정됐었다는 것.
박완규는 "아이 엄마한테 먼저 연락해 아이들이 놀라지 않게 얘기 좀 잘 해주라고 했는데 두 시간 후에 아들에게 문자가 왔다. '아버지, 뭘 걱정하세요 지금까지 잘 이겨왔잖아요'"라며 오히려 아버지를 위로해줬다고.
이어 "아이 엄마는 20~30대에 고생만 시켰는데, 아이들에게 나를 나쁜 아빠로 만들지 않았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아빠'라고 답한다. 이 고마움은 아내에게 평생 갚을 것"이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20일 오후 7시 방송.
[김태원, 가족, 매니저 등에게 고마움을 전한 박완규. 사진 = tvN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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