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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장기화된 결방 사태를 맞으며 말 그대로 MBC에 맞서 무한도전 중이다.
오는 26일 '무한도전' 녹화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반색을 표하며 본방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스포일러 유출로 중단됐던 '이나영 특집' 촬영분의 마무리 작업일 뿐이다.
이날 마무리된 '이나영 특집' 분의 방송날짜 등 확실한 일정도 잡히지 않았고, 김태호 PD는 닷 파업현장에 참여하는 만큼, 적어도 팬들이 기대했던 정상 방송을 앞둔 움직임은 아니다.
김태호 PD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 촬영에 대한 막연한 상황이다. 작가들 역시 언제까지나 언제 정상적으로 재개될지 모르는 '무한도전'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안타까움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이나영 특집'이 '무한도전'의 녹화 재개로 볼 수는 없다. 앞서 이나영 씨와 촬영했던 녹화 분이 미완성으로 끝났기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짧은 추가촬영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계속해서 '조만간 찍어요'라는 말로 스태프들과 이나영 측을 얽매게 한 것 같아서 일단 마무리를 지어놓은 것 뿐이다. 노조 측에 양해를 구했고 허락을 받아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혹시나 '무한도전'을 조만간 볼 수 있기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 팬들에게는 결방이라는 아쉬운 상황이 반복될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파업에 집중하고 이나영 측과 스태프들을 배려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한 일시적 마무리 작업"이라고 못박으며 총파업에 계속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녹화재개란 보도에 혼선이 일자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업을 왜 중단합니까. 녹화 재개. 촬영 돌입 이런 말에 속지 마세요"라는 글로 거듭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이처럼 11주째 결방을 맞은 '무한도전'의 방송 재개는 사실상 기약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무한도전'의 결방이 아쉬운 만큼, 팬들은 '무한도전'이 얻으려하는 그 무언가에 같이 응원하며 인내하고 있다.
파업 시작으로 끝을 못 본 하하VS홍철의 대결의 결과 만큼이나 '무한도전'이 펼치고 있는 기약없는 도전에 따른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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