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한화 안승민이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승민은 20일 2012 팔도 프로야구 청주 삼성전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3이닝만에 7피안타 6실점(5자책)의 부진 속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써 안승민은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을 선발 요원으로 출발했으나 8일 사직 롯데전서 3⅔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4일 문학 한화전서는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역시 패전투수가 된 바있다.
이날은 시즌 첫 등판과 마찬가지로 변명을 댈 수 없는 부진투였다. 달아오른 삼성 타자의 방망이를 봉쇄하지 못한 채 4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안승민은 그러나 2회 들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진갑용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손주인의 우전 적시타 때 무리하게 3루까지 가려는 1루주자 진갑용을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게 했으나 유격수 이대수가 3루수 이여상에게 토스하려다 공을 놓치는 바람에 진갑용을 3루로 보내줬고, 타자 주자 손주인도 2루에 보내주는 내야수 실책 악재를 맞이했다. 여기서 완전히 평정심을 잃어버린 안승민은 후속 김상수에게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는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3회에도 2사를 잘 잡았음에도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도루를 허용했고, 진갑용에게 다시 한번 적시타를 내줘 6점째를 내줬다. 전반적으로 이날 안승민의 공은 볼 끝이 무뎠다. 삼성 타자들에게 연이어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를 허용했다.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 컨디션이 살아 오르기도 했지만, 안승민의 투구는 코너워크도 되지 못했고 볼 끝이 가벼워 연신 큰 타구를 내줘 좁은 청주구장에서 한대화 감독에게 시름을 안겼다. 삼성 선발 고든 역시 큰 타구를 많이 맞는 등 고전했으나 피안타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긴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부진한 투구로 쓸쓸히 마운드에서 내려간 안승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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