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삼성 브라이언 고든이 선발진의 보배로 떠올랐다.
고든은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서 6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 선발진 중 2승을 거둔 건 고든이 유일하다. 지난해 SK에서 투구수 80개만 넘어가면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은 고든은 그러나 13일 대구 넥센전서 117개의 공을 던지며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이날도 97개의 공을 던지며 2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간의 평가는 그야말로 편견임이 드러났다.
고든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공 80개를 넘겨도 힘이 떨어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1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김태균을 바깥쪽으로 흐르는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2회말에도 주자를 내보낸 가운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한상훈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연경흠에게 139km짜리 컷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잘 처리했다.
5회가 오히려 위기였다.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는데, 갑자기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모두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다. 그러나 장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김태균을 몸쪽 꽉찬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이때 직구 구속이 145km까지 나오며 전력투구를 했다. 6회말에는 2사 후 고동진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데 이어 최승환에게 적시타를 내줬으나, 이여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7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 이후 위기를 맞이한 대목에서는 힘이 다소 떨어졌다기보다 제구력이 흔들린 탓이 컸다. 두 경기 연속 6이닝을 던지면서 5이닝용 선발 투수라는 편견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오히려 선발 투수 모두 불안한 피칭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고든이 연패를 끊어주면서 삼성 마운드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경기 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고든이 잘 던져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2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한 브라이언 고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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