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정치적 발언에 협박전화도 받았다"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정치적 발언으로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채식을 공개 선언한 뒤 광고를 많이 줄었다. 지금 소속사도 싫어한다. 핑클 때 매니저가 지금 소속사 사장님이 됐다. 내가 변화할 시기에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효리는 "광고출연은 거절하고, 돈 안 되는 기부행사나 한다고 하니 소속사에서 싫어한다. 또 정치적 발언해서 협박전화도 온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MC 김제동이 "협박전화도 오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소속사로 입조심 좀 시키라고 협박전화가 온다. 그러면 대표님이 '나도 그러고 싶다'며 '혹시 만나면 입조심 좀 하라고 얘기 좀 해달라'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을 들은 이경규는 "효리씨가 인기만큼이나 영향력이 크다. 거기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효리 또한 "그런 분들이 많다. 나댄다고 한다. 연예인이면 연예인답게 네 일이나 잘해라, 입을 찢어버리겠다는 말도 있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또 그는 "그런 발언을 안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할 수가 없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니까.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정치적 법적 제도 없이는 해결 될 수 없는 문제 같다. 그러다 보니 동물보호에 관심 있는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들, 그런 점들이 다 연관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독거노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러다보니 자꾸만 선거도 하게 되고 선거독려도 하게 되더라"고 마무리했다.

[협박전화를 받은 사연을 전한 이효리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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