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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고 들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FA로 영입했으나 예상치 못한 구위 난조 증상을 보인 이승호를 내주 1군에 올릴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24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대구 삼성전에 앞서 불펜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다는 취재진들의 말에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이승호가 요즘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더라. 다음주쯤에 1군에 올릴 생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롯데 불펜이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승호의 필요성을 은연 중에 강조했다. 다음주 1군 등록에 대해 확답을 한 건 아니었지만, 최근 이승호는 2군에서 구속도 올라오고 있고, 제구력도 조금씩 잡히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마해영 해설위원이 “승호나 대현이가 돌아오면 누굴 1군에서 빼야 할지 고민이 되겠다”라는 말을 하자 양 감독도 “아니, 이승호하고 정대현 1군에 안 올리면 되지”라고 가볍게 농담으로 받아쳤다. 그러나 짐짓 자세를 고쳐 잡더니 “이승호는 1군에 올라오면 패전처리부터 시작한다. 구위를 면밀히 체크해서 기용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이승호가 시범경기서 원인 모를 난조에 빠져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고 해도 원포인트, 셋업맨에 이어 롱릴리프로 활용가능한 다목적 카드이기 때문에 롯데로썬 결코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어찌 보면 양 감독이 2군에서 그의 투구를 면밀히 보고받고, 1군에서 조심스럽게 기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써 FA 듀오 정대현과 이승호의 1군 컴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롯데에 날개를 달아줄지 궁금하다.
[이승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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