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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자기가 스스로 노력을 해야 된다.”
류중일 감독이 시즌 초반 부진한 4번타자 최형우와 에이스 차우찬에게 조언을 남겼다. 류 감독은 24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대구 롯데전에 앞서 “어느 기사를 보니까 ‘형우의 타순을 내려서 부담을 덜어주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하던데, 난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최형우는 부동의 4번타자다. 스스로 슬럼프를 이겨내야 하고, 또 이겨낼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우는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에 올랐으나 올 시즌 타율 0.178에 3타점에 머물러 있다. 홈런은 아직 한 1개도 없고, 22일 청주 한화전 1안타도 4경기만에 기록한 안타였을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에 4번 타순, 이승엽의 선전 등에 부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류 감독은 스스로 슬럼프를 탈출하기를 바랐다. 좀 더 강한 4번타자로 거듭나라는 주문이다.
류 감독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자꾸 무언가 바꿔봐야 한다. 가만히 있다고 답이 나오나?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 전력분석요원이 잘 맞을 때와 잘 안 맞을 때 타격 화면을 보여주니까 그걸 보고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력 없이는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이어 올 시즌 1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며 중간계투로 강등된 차우찬에 대해서도 “불펜 투수로 기용해봤는데, 의외로 괜찮더라. 좀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한 데 이어 “아직 완전히 확정한 건 아니지만, 차우찬은 주말 SK와의 원정 3연전에 선발로 낼까 생각 중이다”라고 신중한 어조로 말했다.
투타의 간판인 최형우와 차우찬. 류 감독은 둘을 “결국 둘 다 잘 해줄 것이다”라고 끝까지 신뢰하면서도 강한 4번타자, 강한 에이스가 되기를 주문했다. 한편, 류 감독은 23일 외야수 우동균을 2군에 보낸 데 이어 이날 정형식을 1군에 등록했다. 박한이의 컴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슬럼프에 빠진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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