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KBL 1호, 한국프로스포츠 2호 여자 감독이 탄생했다.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퇴한 김영주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00년대 일본 샹송화장품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이옥자 씨(60)를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고, 몸값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KDB생명이 WKBL 최초로 여성 감독을 선택했다. 2002년 KB가 현 SBS ESPN 유영주 해설위원을 사령탑으로 기용했고, 지난 2011-2012시즌 우리은행이 조혜진 코치에게 사령탑을 맡겼지만, 어디까지나 감독대행이었다. 그러나 KDB생명은 과감히 이 감독을 선택했다. 이로써 프로스포츠에서는 2012년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조혜정 감독에 이어 두번째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이 감독은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70년대를 주름잡았던 스타였다. 1977년 은퇴 후 신용보증기금 코치, 숭의여고 감독, 용인대 감독에 이어 2000년대 일본 샹송화장품의 감독을 맡아 두 차례나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에는 유수종 감독을 보좌해 인천 아시아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편, 이 감독의 올해 나이는 60세다. KBL, WKBL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은 사령탑이다. KDB생명은 젊은 감독을 선호하는 농구계의 추세를 따르지 않고 이 감독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샀다는 방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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