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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패티김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패티김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 녹화에 참여했다.
데뷔 55주년이 되는 다음해에 무대를 떠나겠다고 밝혔던 패티김은 "은퇴란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지, 자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아름다운 황혼처럼 팬들이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54년간 밟아온 무대가 어떤 의미냐고 묻자 패티김은 "무대는 저의 생명이에요"라고 주저 없이 답한 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무대이기에 늘 새 구두를 신고 오른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6월 2일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50년 전 일본과 미국에 진출했던 '원조 한류스타'로서 그 시절 겪어야 했던 인종차별의 설움을 털어놓으며 K팝의 높아진 위상이 놀랍기만 하다는 패티김은 1978년 대중가수 최초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공연과 1985년 서울시향 협연을 떠올리면서 클래식 음악가들이 대중가수를 대하는 태도에 분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가수의 가창력이 주목받는 풍토에 대해서는 "대환영"이라고 반기면서도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패티김은 대한민국의 노래 잘한다는 가수들이 점수로 평가받는 걸 보면서 "저것은 아닌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패티김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데 젊은 시절, 연애조차도 음악에 방해되면 금물이었을 만큼 "나쁜 여자"였다고 표현했다. 또 수영, 요가 등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 신체 나이는 47세 정도라고 밝히며 웃었다.
작곡가이자 첫 남편이었던 길옥윤과 신혼여행으로 월남 위문공연을 떠났던 사연을 전하던 패티김은 총탄이 날아오는 헬리콥터에서 추락해 죽을 뻔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열광하던 군인들과 그 때의 감동을 생각하면,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무대 중 하나였다고 회상하며 길옥윤의 혜안에 감사해 했다.
영화 출연의 이색경력도 갖고 있는 패티김은 상대역 신성일과의 키스신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당시 신성일은 요즘 현빈과 원빈보다도 더 잘 생겼었다고 칭찬했다.
패티김이 출연하는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는 2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가수 패티김. 사진 = JT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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