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롯데 타선이 무섭긴 무섭다. 오승환을 침몰시켰다.
롯데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서 9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8회까지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단 4안타에 그쳤지만,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전준우가 솔로포를 때린 걸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승을 따냈다.
승부처는 0-2로 뒤진 9회초였다. 선두 타자 전준우는 오승환의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의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어 홍성흔이 안타를 쳐내며 동점 주자가 출루했다. 이어 박종윤이 희생번트를 성공했고,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이 오승환의 3구째를 받아쳐 동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는 2011년 5월 20일 대구 두산전에 이어 340일만이다.
내친김에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 상황에서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찬이 오승환의 6구째를 통타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만들었다. 삼성은 결국 오승환을 내렸지만, 뒤이어 나온 안지만이 조성환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롯데는 9회에만 5안타 2사사구를 집중시켜 6득점했다.
오승환은 2009년 7월 16일 대구 두산전 패배 이후 1013일만에 구원패를 맛봤고, 삼성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5418일만에 이승엽이 홈 스틸에 성공했지만, 오승환의 구원 실패에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또한, 오승환은 2006년 5월 17일 대구 두산전 5실점이후 이날 데뷔 후 최다 실점을 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러티 스타트를 했지만 승리에는 실패했고,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이용훈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반면 삼성은 2회 이정식의 중전 적시타와 6회 강봉규와 이승엽의 더블 스틸로 추가점을 뽑는 등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인데다, 선발 윤성환도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난데 없는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렸다. 오승환은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하며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역전 결승타를 쳐낸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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