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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6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3돌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세계 대안·독립 영화의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생산적인 영화제', '영화·영상 문화 및 산업육성을 통해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2014년까지 기반조성을 목표로 1)관객과 수평적인 소통관계 구축 2)국내외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최적화 3)자립형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비지니스 모델 개발 등을 시행한다.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달라진 점 세 가지를 정리했다.
1. 작품 출품수 보다 작품 상영회수를 늘렸다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42개국 18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해 190편에 비해 소폭 축소된 수치다. 그러나 상영작 수를 줄이는 대신 일부 상영작들의 상영 횟수를 2회에서 3회로 확대한 결과, 전체 상영 회수는 오히려 확대됐으며, 전체 극장 좌석수도 예년에 비해 6287석이 증가된 8만 3877석으로 늘어났다. 컴팩트하면서도 내실 있는 영화제로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설명이다.
2. 올해의 신설 프로그램 3가지
올해도 신설된 프로그램이 관객을 찾아온다. 먼저 국내에 미처 소개되지 못한 작품을 새로 발굴하거나 혹은 복원된 고전 가운데 몇 편을 엄선해 상영하는 '되찾은 시간' 섹션이 신설됐다. 올해는 니콜라스 레이의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1976)와 우고 산티아고의 '인베이전'(1969),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1955) 등을 비롯, 민다 마틴의 '프리 랜드'(2009),와 맷 포터필드의 '퍼티 힐'(2010)등이 소개된다.
게스트 큐레이터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매년 한 명의 영화전문가를 게스트 큐레이터로 초청해 각자의 관심과 관점에 따라 특별한 주제 하에 총 8~10편의 영화를 선정토론 한 뒤, 영화제 기간 동안 풍부한 영화 해설 및 강연 프로그램과 함께 특별히 엄선된 작품들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게스트 큐레이터는 저명한 미국의 영화평론가이자 에딘버러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크리스 후지와라다.
비엔나 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도 새롭게 마련됐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비엔나 50주년 기념 특별전은 영화제 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비엔나 영화제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 상영작들을 매 10년당 한 편씩 선정, 총 5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매년 저명한 영화감독들의 참여로 관심을 끌어온 비엔나영화제 트레일러 18편을 각 작품들과 함께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
3. 폐막작 별도 선정 및 추가 상영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장편경쟁 부문의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키로 결정했지만, 폐막작이 가진 축제성을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페막작을 다시 별도로 선정하기로 했다. 또 폐막식에 올 수 없는 대부분의 타지역 관객들을 배려해 올해부터 폐막작 이전 영화제 기간 주말에 폐막작을 1회 상영한다. 올해 폐막작은 홍콩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로 선정됐다.
[JIFF 공식 포스터. 사진 = JIFF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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