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주류 영화보다는 실험적인 대안 영화들을 주로 소개해온 전주국제영화제가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9일동안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26일 오후 6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불을 밝히게 되는 전주국제영화제. 총 42개국 184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상영되는 가운데 전주를 찾은 이들이 놓치지 않고 꼭 봐야할 작품 5개를 추천한다.
1. 영화제 시작과 끝, 개막작과 폐막작
먼저 영화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개막작 '시스터'는 프랑스계 스위스 감독 위르실라 메이에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한 유럽 신인감독. 그의 작품 '시스터'는 부유한 사람들의 휴양지인 스키장과 빈곤한 아랫마을을 오가며 살아가는 시몽과 그의 누나 루이의 고단한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성장영화다. 영화는 건조한 시선으로 이들 남매를 비춰주면서도 이들의 미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주인공 루이 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레아 세이두는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시몽 역을 맡은 아역배우 케이시 모텟 클레인과 섬세한 앙상블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개막작은 개막식 직후인 이날 오후 7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에는 28일 오후 2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과 5월2일 오후 2시 전주시네마타운 5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영화제의 끝을 고하는 폐막작 '심플 라이프'는 홍콩 뉴웨이브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허안화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 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4세대에 걸쳐 홍콩 가정의 가정부로 일해 온 타오 지에와 그녀의 주인집 도련님인 영화 프로듀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하녀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마치 모자 관계인것 처럼 묘사된 타오지에와 로저의 관계가 홍콩이라는 복합적인 공간과 맞물리며 또 다른 울림을 전달한다.
유덕화가 로저 역을 맡았으며, 타오 지에 역을 소화해낸 중견 여배우 엽덕한은 이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탔다. 서극과 홍금보 등 우정출연한 홍콩영화배우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잔재미다.
2. 경쟁부문 진출작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은 3부문으로 다시 나뉘어진다. 두 편 이내의 장편을 연출한 신인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쟁 부문과 올해부터 40분 이상의 중편까지 포함하게 된 한국경쟁부문, 총 550편이 출품된 한국단편경쟁부문이 그것이다.
먼저 국제경쟁부문 진출작으로는 지난해 개봉 당시 러시아 인디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화제작 '비밀의 문'을 소개한다. 아동 상담사 마리나가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27일 오후 5시 30분 CGV전주 3관에서, 5월 2일 오후 8시30분 CGV 전주3관에서 상영된다.
한국경쟁부문에서는 '회오리바람'(2009)을 연출한 장건재 감독의 '잠 못 드는 밤'이 눈에 띈다. 결혼 2년차 부부이지만 양육 부담 탓에 2세 계획을 미루는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보고서를 담은 이 작품은 우리의 현실을 적절히 반영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오후 2시 30분 메가박스 전주6관에서, 5월 1일 오전 11시 30분 메가박스 전주9관에서 2차례 상영된다.
한국단편경쟁에 진출한 작품 중에는 신이수 감독의 '너에게 간다'를 추천한다. 조선족 여인의 로드무비이자 러브스토리인 이 작품에는 쓸쓸한 시선의 서울 곳곳이 담겨있다. 29일 오후 5시 30분 메가박스 전주4관에서, 5월 1일 오후 8시 30분 메가박스 전주9관에서 상영된다.
이외에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JIFF 프로젝트, 시네마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페스트, 포커스, 특별부문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실험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한 작품들에서 고전명작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개막작 '시스터'(왼)와 폐막작 '심플라이프' 포스터. 사진 = JIFF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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