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김진우(29)의 선발 등판이 또 한 번 우천으로 연기됐다. 4월이 아직 다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세 번째 우천순연이다.
25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선발 예정이던 김진우는 자신의 선발 예정일에만 계속해서 등판이 취소되는 불운을 맛봤다.
김진우는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007년 수원 현대전 이후 무려 1745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후 김진우는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경기이자 5년 만의 선발등판이 있은 후로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두 번째 등판을 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15일 이후 있던 KIA의 우천순연 3경는 모두 김진우가 선발로 예정됐던 경기였다.
21일 광주 롯데전이 그 시작이었다. 21일 선발로 낙점됐던 김진우는 21일 경기가 연기되자다시 22일 선발로 예고됐다. 하지만 22일 경기도 열리지 못했다. 다시 광주에서 한화를 맞아 벌이는 25일 경기마저 김진우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열흘이 넘도록 실전에서 던지지 못하게 되면 투수는 감각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등판 연기가 김진우에게 100% 악영향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았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상대할 뻔 했던 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그렇다.
21일 김진우의 맞상대는 롯데 이용훈이었다. 이용훈은 이날 이전까지 2경기에서 2승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9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롯데 타선도 4월 내내 매서웠다. 그러나 비가 오며 김진우는 이용훈과 맞대결하지 않았다. 22일도 두 투수가 그대로 예고됐지만 똑같이 경기가 열리지 않아 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25일에 격돌할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꾸준히 6일 간격(4월 7일, 13일, 19일)으로 3경기를 등판하던 류현진은 25일 경기가 취소돼 시즌 처음으로 26일 경기에서 7일 만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KIA도 26일 선발로 김진우를 내며 둘은 하루를 더 기다린 뒤 맞붙게 됐다. 김진우도 오래 쉬었지만 류현진 또한 리듬이 지난 등판과 같지 않을 수 있다.
결국 11일 만에 등판하는 투수와 7일 만에 던지는 투수가 맞붙는 경기가 됐다. 늘 그렇듯 결과론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김진우가 겪은 세 번의 등판 연기가 행운일지 불운일지는 26일 경기 결과를 통해 판가름나게 됐다.
[11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KIA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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