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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에이스’ 호날두(포르투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호날두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운명을 결정지은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뮌헨이었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종합스코어 3-3 동률을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스페인) 징크스를 떨친 호날두는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전반 5분 디 마리아(아르헨티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최고의 골키퍼인 노이어(독일)를 완벽하게 속였다.
호날두는 이어 전반 14분 한 골을 더 보탰다. 외질(독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뮌헨의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로벤(네덜란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추격을 했지만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1차전 패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환상적인 출발은 최악의 마무리로 끝이 났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한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키커는 호날두였다. 이미 한 차례 페널티킥을 통해 노이어 골키퍼에 완승을 거뒀던 호날두는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이어를 넘지 못했다. 호날두의 발을 떠난 볼은 노이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의 실축 때문일까. 레알 마드리드의 실수는 계속됐다. 호날두의 뒤를 이어 나온 카카(브라질)의 슈팅 역시 노이어에 막혔고, 카시야스(스페인)의 선방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상황에선 라모스(스페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다. 경기전날 메시(아르헨티나)의 페널티킥 실축을 지켜봤던 레알 마드리드 역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셈이다.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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