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넥센과 LG의 경기는 역시 치열했다. LG는 1회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크게 앞서 나갔지만 넥센은 8회초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9회초 LG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리즈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위기를 자초했고, 넥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LG가 자멸하면서 9-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와 장기영이 2타점씩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택근도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힘을 더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전적 7승 6패로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1회말 LG 김일경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0-4로 끌려갔고, 3회에는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0-5까지 멀어졌다. 4회초가 되서야 넥센의 첫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정수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5를 만들었다.
5회말 LG에 한점을 더 내주고 1-6이 됐지만 8회초 넥센의 뒷심이 발휘됐다. 8회초 LG가 마운드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주키치를 내리고 유원상을 올리면서 넥센의 추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병호가 유원상의 145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본격적으로 타선이 폭발한 넥센은 강정호, 지석훈이 안타를 때려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장기영이 우중간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려 주자를 쓸어담았다. 점수는 어느새 5-6 한 점차가 됐다.
8회말 김일경의 희생번트로 LG에 한 점을 내주고 5-7이 된 9회초, LG는 스스로 자멸했다. 마무리로 등판한 리즈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하며 강판됐고, 구원등판한 우규민마저 강정호에게 사구를 던지면서 6-7이 됐다. 넥센은 후속타자 조중근의 타석 때 투수폭투로 7-7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 3루 지석훈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고, 강귀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9-7로 격차를 벌렸다.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실점없이 LG를 막아내면서 넥센은 승리를 굳혔다.
이날 LG 선발 주키치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9회초 3연속 볼넷을 던지고 강판된 리즈는 패전투수가 됐다.
[역전의 발판이 된 투런포를 쳐낸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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