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복귀전부터 그야말로 부담 백배다.
SK 외국인 우완투수 아퀼리노 로페즈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11일 목동 넥센전 이후 16일만의 등판.
당초 로페즈는 김광현, 송은범이 빠진 시즌 초반 SK 선발 마운드에서 1선발로 기대 받았다. 이만수 감독 역시 시즌 개막전에 로페즈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다. 개막전 등판이 어깨 뭉침 현상으로 인해 무산됐으며 이후 어깨 통증으로 인해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몸이 말썽을 부리며 마음껏 던지지 못했던 로페즈이기에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랜만의 등판인만큼 부담감이 적은 경기일수록 좋은 상황.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로페즈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다. 한 때 쾌속질주를 하며 선두를 달리던 SK는 26일 경기에서도 2-4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져 있다. 여기에 자신에게 도움을 줘야할 타선은 연일 빈타에 침묵하며 저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믿을 부분은 불펜 뿐이다.
결국 이날 로페즈는 복귀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 예상됐던 1선발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팀 타선이 쉽사리 터지기 힘든 상황에서 삼성 타선의 득점을 최소화해야할 의무를 갖게된 것. 상대 선발은 올시즌 부진하기는 하지만 SK 킬러인 차우찬이다.
로페즈가 이 모든 부담스러운 상황을 딛고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만약 현실이 된다면 자신이 4년 연속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존재의 이유를 확실히 증명하게 될 것이다.
[27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갖는 SK 로페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