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이 팀(KIA 타이거즈)은 3~4년 정도 이어지고 있는 부상의 원인을 찾아야한다. 뭔가 원인이 있다"
KIA 선동열 감독이 '부상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선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수 년간 KIA는 주력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줄부상의 원흉으로 지적됐던 광주구장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했음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선 감독은 "천연잔디로 바꿨는데도 부상이 계속 있다는 것은 훈련 방법이라든지 무언가에 문제가 분명 있는 것이다. 6~7명이나 부상으로 빠지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에 매년 올라가는 팀도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민과 답답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또한 선 감독은 부상에 대한 대비책으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2군 활성화를 해야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삼성 시절에도)계속 바꿔봤더니 선수들의 질이 높아졌다. 이번에 함평(KIA 2군) 훈련 여건이 좋아졌다. 부상이 생기면 2군에서 대체할 선수가 있어야한다. 팀 스타일을 바꿔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체질 개선 작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앞에서 밝혔듯 선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기간도 3~4년이다. 하지만 성공하고 나면 팀 전체의 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된다. 선 감독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감독으로 있던 삼성의 경우 심정수-박진만 이후 FA 영입을 하지 않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준 결과 탄탄한 전력의 팀으로 거듭났다.
선 감독이 꿈꾸는 KIA도 지금의 삼성과 같은 모습이다.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듯 한 순간에 쉽게 무너지지도 않을 팀을 선 감독은 그리고 있다.
[부상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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