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 좌완투수 차우찬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4자책).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대량 실점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즌 첫 승도 자연스레 다음으로 미뤄졌다.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차우찬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이닝 6실점, 3이닝 5실점하며 모두 조기강판됐다. 하지만 중간계투로 내려간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다시 이날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차우찬은 1회 정근우-김강민-최정으로 이어지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문제는 2회. 차우찬은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1사 이후 조인성과 박재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 3루 위기에 몰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박재홍의 좌중간 안타 때 최형우의 3루 송구가 조인성의 몸에 맞으며 공이 뒤로 빠졌고 1, 3루가 될 상황이 2, 3루가 됐다.
이어 박정권의 내야안타 때 2실점째 한 차우찬은 최윤석의 스퀴즈 번트 때 자신이 공을 더듬으며 모든 주자를 살려줬다. 순식간에 3실점째. 이어 정근우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만루가 된 차우찬은 이어 김강민에게 우전 적시타, 최정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한 이닝에 5실점을 했다.
결국 차우찬은 3회부터 마운드를 김효남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투구수는 45개로 많았으며 구속은 140km 초중반대로 형성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늘 차우찬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 번째 등판에서도 대량실점한 삼성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