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캡틴' 임재철(36)이 결승 투런을 터뜨린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말 2사 후 터진 임재철의 결승 투런홈런으로 KIA에 2-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9승 1무 4패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직 롯데-LG전에서 롯데가 패한다면 두산은 단독 1위가 되고, 롯데가 이기더라도 공동 1위 자리는 지키게 된다. 반면 KIA는 4연패에 빠지며 5승 9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이용찬과 서재응의 호투 속에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은 수 차례 찬스를 맞았으나 선취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KIA는 2회초 나지완의 볼넷과 김원섭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하위타선(김상훈-홍재호-신종길)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두산 또한 서재응을 상대로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7회까지 두산 타선은 한 번도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2사 후에 주자가 나간 7회말에 두산은 2점을 내며 한 번에 서재응을 침몰시켰다.
2사 후 윤석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7이닝 무실점을 앞두고 있던 서재응을 흔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임재철이 볼카운트 1-1에서 서재응이 던진 3구째 투심 패스트볼(129km)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0의 균형을 깨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때 얻은 2점을 소중히 지켰다. 이용찬이 7이닝을 던진 이후 이혜천과 프록터가 1이닝씩을 막으며 KIA에게 한 점도 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에 등판한 프록터는 5세이브째를 챙겼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무실점한 이용찬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6회까지 105개를 던진 이용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더 던지며 투구수 121개를 기록했다. 이닝과 투구수 모두 시즌 최다였다. KIA 선발 서재응은 잘 던졌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를 떠안게 됐다.
[결승홈런을 때린 두산 임재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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