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4번 타자 복귀 신고식을 확실히 했다.
SK 이호준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4번 타자로 출장,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이호준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만수 감독은 팀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자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4번 타자로 선택된 선수는 이호준이었다. 예전에는 쉴 새 없이 들어섰던 타순이지만 올시즌에는 첫 번째 4번 타자 출장이었다. 이호준은 이날 전까지 19타수 2안타 타율 .105로 부진했지만 전날은 볼넷 3개를 골라내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카드는 적중했다. 이호준은 팀이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이호준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때리며 팀의 추가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에도 깨끗한 우중간 안타를 추가했다. 3안타 경기. 그리고 이 3안타가 모두 우측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었다.
경기 후 이호준은 "오랜만에 4번 타자로 돌아와서 잘해야 겠다는 마음보다는 경기에 출전해서 연패를 끊어야 겠다는 각오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풀스윙을 주문하셧기 때문에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타격했다"고 덧붙인 이호준은 "최근에 타격감이 좋았다. 앞으로 어느 타선에 들어가더라도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이호준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SK 타선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맹타를 휘두른 SK 이호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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