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 "나는 농땡이 선수였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 김진욱 감독이 과거 '농땡이'를 부리는 선수였다?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 김진욱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자신의 선수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감독님은 어떤 선수였나"라는 질문에 "농땡이 선수였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언뜻 성실하지 못했던 선수였다고 들릴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아프지 않고 마음껏 던지는 것이 꿈이자 목표였다"고 말할 정도로 고교시절부터 고질적인 허리통증 때문에 경기나 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이다. "남 모르는 아픔으로 혼자 많이 울기도 했다"는 김 감독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더욱 강하게 자신을 단련시켰고, 그러면서 점차 허리통증을 극복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선수시절 연습 때 외야에서 전력질주를 하는데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에 울컥 눈물이 난 적도 있다"며 "우리 선수들도 시합에 나가든 벤치에 앉아 있던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봐야 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몸 관리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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