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SK 송은범, 삼성전 5이닝 3실점… 성공적 복귀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송은범이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SK 우완투수 송은범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결과다.

지난 몇 년간 SK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송은범은 지난해 연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힘써 왔다. 최근에는 퓨처스리그 등판 등을 통해 투구수와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끝에 이날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직구로 삼진으로 잡은 이후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석민에게 좌월 홈런을 맞은 것. 이어 이승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채태인에게 좌측 2루타,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자칫하면 대량 실점할 수도 있는 위기. 하지만 송은범은 정형식을 커브로 삼진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없이 마감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회 2사 2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송은범은 3회 이승엽-최형우-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삼성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 정형식에게 박정권의 실책성 수비가 겹친 2루타에 이어 진갑용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SK가 2회와 3회 6점을 몰아낸 덕분에 큰 부담은 되지 않았다.

5회에는 이승엽과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정형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7-2로 앞선 상황에서 임경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임경완이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날 송은범은 오랜만의 1군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오며 몸 상태가 완벽해졌음을 알렸다. 또한 안타는 많았지만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은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투구수는 85개였다.

전날 아퀼리노 로페즈에 이어 이날 송은범까지 '복귀파'들이 호투함에 따라 SK 마운드는 순풍의 돛을 달 전망이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SK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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