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광양 안경남 기자] 10명이 뛴 전남이 홈에서 인천과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남은 29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에서 인천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남은 2승5무3패(승점11점)를 기록하며 같은 날 서울에 패한 강원을 제치고 리그 11위에 올라섰다. 인천은 1승3무6패(승점5점)로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전남은 공격수 이종호가 전반에 퇴장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인천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4-3-3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심동운이 서고 좌우 측면에 이종호와 한재웅이 포진했다. 중원에선 김영욱, 이현승, 정명오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박선용, 안재준, 홍진기, 윤석영이 맡았다. 골문은 이운재 골키퍼가 지켰다. 전남은 사이먼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코니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은 4-2-3-1로 맞섰다. 설기현이 원톱에 배치됐고 윤준하, 정혁, 최종환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남일과 난도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수비에선 박태민, 정인환, 김태윤, 이윤표가 발을 맞췄다. 권정혁 골키퍼가 골문을 맡았다. 인천도 용병 번즈와 이보가 부상으로 전남 원정에서 빠졌다.
경기초반 양 팀은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쳤다. 전남은 이종호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인천은 설기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했던 흐름은 전반 15분 이종호가 퇴장 당하며 급변했다. 이종호가 인천 수비수 이윤표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명이 된 전남은 4-4-1로 포메이션을 전환했다.
이후 경기는 다소 거칠게 진행됐다. 전반에만 총 23개의 파울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인천 최종환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인천은 박준태를 조기 투입했다. 전남은 수적 열세에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인천은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설기현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인천은 후반에 윤준하 대신 유준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설기현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유준수가 전방에 포진했다. 하지만 경기는 홈팀 전남이 주도했다. 전남은 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한재웅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움츠리고 있던 인천도 후반 11분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설기현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박준태가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볼은 골대 위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전남은 후반 12분 심동운의 노마크 슈팅 기회가 무산됐고,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김영욱의 슈팅은 인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 들어 전남은 심동운과 정명오를 차례대로 빼고 김신영과 김근철을 내보냈다. 인천은 김남일을 불러들이고 손대호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전남은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27분 한재웅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39분 김신영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남은 경기 막판 또 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김신영이 인천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뒤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나왔고 이어진 김근철의 슈팅은 골키퍼에 안겼다. 인천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정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박준태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정해성 전남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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