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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가 15살 소녀 박지민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지민은 29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에서 경쟁자 이하이를 제치고 최종우승했다. 이날 박지민은 'Music is my life'(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와 'Mercy'(머시)를 불러 이하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4일 시작해 5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친 'K팝스타'. 엠넷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 등 쟁쟁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특별해도 너무 특별한 YG, JYP, SM 출신 심사위원
'K팝스타'는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시장에서 유독 주목받았다. 그 이유는 바로 심사위원에 있었다. 현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K팝의 산실 YG, JYP, SM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조언을 듣고자 K팝스타를 꿈꾸던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실제 박진영은 지난해 11월 24일 진행된 'K팝스타'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실력자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실력있는 참가자가 많았다. 심지어 당장 계약하고 싶은 참가자도 다수였다"라고 증언했다.
▲어린 참가자 그리고 최초의 여성 우승자
'K팝스타'는 상위권 진출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어린 연령대로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10대 참가자였고 우승후보 박지민, 이하이는 15, 16살로 중학생에 불과했다.
이 점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저 나이에 저 정도면 나중에는 어떻게 부를까"라는 기대감으로 'K팝스타'를 시청했고 심사위원 양현석은 박지민의 'Rolling in the deep'(롤링 인더딥)을 보고 "아직 15살이죠? 정말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박지민, 백아연, 이미쉘, 이하이 등 'K팝스타' 우승후보는 모두 여성이었다. 이승훈이 창의적인 퍼포먼스 무대로 고군분투했지만 실력에 있어 이 여성 출연자들을 넘어설 남자 출연자는 없었다. 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주도한 엠넷 '슈퍼스타K' 우승자 서인국으로 시작된 우승자 계보에 첫 여성 출연자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생방송보다 예선에서 더 잘한 실력파 참가자들
생방송에 돌입하자 참가자들은 예선전만큼의 실력을 보여주고 못했다. 이 점은 방송이 진행될수록 전문적인 보컬 트레이너를 받아 실력이 향상되는 타 오디션과 비교되며 우려를 낳았다. 특히 트레이닝에 일가견있는 YG, JYP, SM의 교육을 받는 그들이었기에 의문점은 더 커졌다.
예선전에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던 출연자들은 생방송이 시작되자 이상하리만큼 긴장했다. 결국 인상깊은 무대를 연출해내지 못했고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은 참가자들의 어린 나이에서 원인을 찾았다. 심사위원들은 "저 나이에 이 정도 중압감을 견디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왜 이것 밖에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어도 저들의 나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아 역시 박지민에 "15살 어린 나이에 부담감을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만 기대감을 버리고 무대를 즐기는 박지민양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점은 생방송이 진행되면서 해소됐다. 박지민, 이하이는 경연이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스페셜 무대 등 긴장감 없는 무대를 통해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는 결국 최고수준의 결승전을 가능케했고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에게 조금 더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K팝스타' 심사위원 박진영-보아-양현석(위쪽사진). 사진 = SBS 방송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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