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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은교'의 여성관객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지난 27일 "노출논란이 일어나면서 남성관객 위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은교'는 3~40대 여성관객이 이끌고 있다"며 "다만 남성관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강세는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 다른 남성감독들에 비해 여성캐릭터 비중이 높고 연출이 섬세하다는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교'는 로리타적인 줄거리와 체모 노출 논란 등으로 야한 영화로 포지셔닝될 요소들이 많다. 이런 영화들은 흔히 남성관객이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맥스무비가 '은교'의 예매관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비율이 71%로 압도적으로 높고, 연령대별로는 30대 47%, 40대 이상 28%, 20대 25%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 여성이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20대 여성이 19.1%, 40대 여성 16.3% 순이었다. 특히 박스오피스 1위의 '어벤져스'와 비교하면 40대 여성층은 '은교'가 '어벤져스'보다 2배수 높게 나타났다.
이런 패턴은 장기흥행 가능성도 열어놓는다. 여배우 노출이 화제가 된 영화 중 '정사'부터 '색,계'까지 40대 여성관객을 사로잡으면 장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관객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은교' 사전 예매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관객 11.7%, 30대 남성관객 11.1%, 20대 남성 6.1% 순으로 나타났다.
'은교'의 여성 강세는 정지우 감독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다. 2005년 '사랑니'가 여성 69%, 2008년 '모던 보이'도 여성 58%로 여성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정지우 감독 작품 맥락에서 보면 연령대는 40대 관객층이 가장 크게 변화했다. '은교'가 40대 이상 관객이 28%인 반면, '사랑니'는 40대가 5%, '모던 보이' 역시도 40대 이상은 11%였다. '사랑니'는 20대가 69%로 주력이었고, '모던 보이'는 20대가 55%로 가장 많았다.
['은교'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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