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의 4월은 따뜻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이택근을 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김병현까지 데려오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아직까지 김병현의 모습은 1군에서 보이지 않지만 예년과 달라진 구단의 의지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넥센은 4월 한 달간 9승 7패를 기록하며 SK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 넥센, 창단 이후 처음으로 4월 한 달간 5할 이상 승률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한 번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4월 한 달간 승률을 봐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12승 14패(3월 포함 12승 15패), 2009년 10승 12패, 2010년 6승 18패(3월 포함 8승 19패), 2011년 10승 13패까지 언제나 승보다 패가 많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다르다. 개막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을 6-2로 제압하더니 20일 목동 두산전부터 28일 청주 한화전까지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덕분에 9승 7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 마운드도, 타선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넥센의 5할 이상 승률이 더욱 고무적인 것은 어느 특정 부분에 의존한 것이 아닌 투타의 조화 속에 이룬 것이라는 점이다.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 3.94로 SK(3.13), 두산(3.69)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선발과 불펜으로 갈라놓고 봐도 다르지 않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45로 5위에 올랐지만 선발투수의 능력을 알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서는 8차례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브랜든 나이트의 부활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불펜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3위였다.
타선 역시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팀 타율은 4위였지만 평균 득점은 경기당 5.31점으로 당당 1위다. 여기에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팀이 때린 14개의 홈런 중 12개를 때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마운드도, 타선도 다른 구단에 밀리지 않았고 이는 성적으로 그대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까지 올시즌이 100경기도 넘게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첫 한 달간 5할 승률은 넥센에게 장밋빛 2012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투타 조화는 이러한 확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 넥센 2008년 창단 이후 4월 한 달간 성적(3월 포함)
2012년 9승 7패 승률 .563
2011년 10승 13패 승률 .435
2010년 6승 18패 승률 .250 (8승 19패)
2009년 10승 12패 승률 .455
2008년 12승 14패 승률 .462 (12승 15패)
[창단 이후 처음으로 4월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넥센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