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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할 수 밖에 없는 'HAVE TO'의 상황을 만드는 것" MBC 간판 앵커 김주하가 밝히는 자신의 생활 신조다.
지난 27일 김주하 앵커는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2012 '열정樂서' 일곱 번째 강연의 청춘 멘토로 나서 25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평범한 여대생에서 MBC 9시 뉴스 최초의 여성 단독 앵커가 되기까지의 역경과 이를 극복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김주하 앵커는 "성공의 시작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린 시절 "아침형 인간이 되어라", "추운 곳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강요에 매일 새벽에 일어나 보일러를 끈 채 공부했지만 생각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는 김주하 앵커는 오히려 대학에 입학해 누구의 강요 없이 따뜻한 방에서 공부하니 즐거운 마음에 좋은 성과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김주하 앵커는 대학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한 번에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져 장학금을 놓쳤고, 결국 아르바이트를 두 개로 줄인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는 시간이 나면 할 일을 미루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시간이 남으면 미루고, 강요 받기보다 스스로 해야 잘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알게 된 김주하 앵커, 그 때부터 'HAVE TO의 자세', 즉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자는 생활신조를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주하 앵커는 주말 뉴스 단독 앵커를 맡게 된 당시의 일화도 소개했다. 출산휴가 중 갑작스럽게 받은 전화 한 통에 MBC 간판 뉴스를 맡게 된 그는 당시 뉴스 세트부터 카메라 앵글, 신설 코너까지 모두 직접 고안해야 했다고 한다.
뉴스 세트가 없어 스포츠국을 찾아가 스포츠 중계석을 빌렸고 다른 뉴스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직접 세트 구조에 소품까지 바꿨으며, 앵커가 취재하는 '앵커리포터' 코너도 만들어 매주 방송했다. 주변의 관심과 기대감 속에 쉬는 날 없이 일했고 급기야 회사에서 실신까지 했지만 결국은 모두로부터 '김주하'라는 브랜드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주하 앵커는 "집안이 나쁘고, 돈이 없어 자신 없다는 말은 하지 마라.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주변 상황과 타협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 환호를 받았다.
[MBC 김주하 앵커. 사진 = 프레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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