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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바다에 둘러싸인 외딴 섬 청아도 마을 사람들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 2회분에서는 국회의원 정치성(유오성)이 국회로 다시 입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섬을 벗어나기 위한 깡촌 서바이벌이 그려졌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낡고 허름한 동력선에 올라탔지만 바다로 풍덩 빠져 버리며 꼬로록 사라졌다가 수면위로 올라와 허우적대는 정치성의 안쓰러운 모습과 마을 사람들이 정치성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양쪽에서 포박하듯 정치성을 잡고 염전으로 성큼 성큼 들어가는 장면 등 정치성의 고군분투 탈출기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염전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질질질 끌려갔던 정치성은 순박한 청아도 마을 사람들에게 서울 양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권력형 인간' '뼛속까지 정치인' 국회의원 정치성이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호락호락 하지 않은 청아도 마을 사람들과 벌이는 코믹한 대립각에서 시청자들은 공감대 형성과 대리만족 느끼며 호평 및 극찬 세례를 쏟아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랄하고 독특한 풍자극에 홀릭됐다" "무게 중심 있는 풍자였기에 불편함 없이 즐겁게 봤다" "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소화 덕에 드라마가 돋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9일 방송 말미에는 정치성을 외딴섬 청아도에 있게 한 장본인인 그의 보좌관 이인자가 정치성이 청아도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살기어린 눈빛으로 돌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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