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무영이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은 30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출장,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산 출신으로 1985년생 우완투수인 김무영은 고등학교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프로야구 입성에 성공했다. 비록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08년 독립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2009년부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김무영은 점차 1군 출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그는 2군에서 평균자책점 0.22를 기록했으며 1군에서도 9경기 15⅓이닝동안 평균자책점 2.35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주로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서기는 했지만 이날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동안 평균자책점이 0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김무영은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이 쉽지는 않았다. 만루 상황에서 등장했기 때문.
하지만 김무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초구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지만 다음 타자 오마츠 쇼이츠를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대량 실점 위기를 한 점으로 막은 것이다. 물론 김무영의 자책점은 아니다.
6회에는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기요타 이쿠히로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이마에 토시아키마저 볼카운트 2-2에서 142km짜리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오카다 요시후미에게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네모토 ??이치를 풀카운트 끝에 133km짜리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6회는 KKK로 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김무영은 7회부터 마운드를 다른 투수에게 넘겼다. 팀이 7회초 2사 3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된 기회는 놓쳤다. 비록 승리투수와는 관련이 없었지만 이날 호투로 12이닝동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조용히 재팬드림을 일궈가고 있는 김무영이다.
[지바 롯데전에서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소프트뱅크 김무영. 사진=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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