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런던 올림픽, 아직 와닿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박태환이 세 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이 올림픽 2연패 꿈을 안고 호주로 떠났다. 최근 제84회 동아수영대회 출전을 마친 박태환은 3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4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박태환은 호주에 이어 캐나다, 미국 등을 거치며 세 달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 2관왕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간다.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세 달이라는 시간은 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시간. 하지만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하며 그 기간동안 환희와 좌절을 모두 맛 본 박태환이기에 아직까지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태환은 올림픽이 다가왔음을 체감하느냐는 물음에 "아직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며 "지금은 호주로 훈련하러 간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일단은 마이클 볼 감독님과 훈련한다는 것에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훈련에만 집중한다면 올림픽이 바로 앞으로 다가오더라도 큰 부담감은 없을 것"이라고 대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런던에 대회 일주일 전 입성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더 일찍 가면 좋겠지만 나 뿐 아니라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 3일이란 아주 짧은 시간도 아니다. 그리고 일주일 안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프로다운 것이다. 거기에 맞춰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4차 전지훈련에서 스타트와 턴 연습에 집중하는 박태환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목표인 올림픽 2관왕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 마린보이 박태환.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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