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진귀한 상황이 연출됐다.
때는 3-2로 앞서던 LG의 6회말 공격. LG는 정의윤의 안타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LG 벤치는 발 빠른 양영동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이후 양영동의 도루, 1사 후 최동수의 몸에 맞는 볼, 김일경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최동수의 자리에도 대주자 이병규(7번)가 들어간 뒤였다.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내고도 포스아웃되며 외야 땅볼로 기록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있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경우는 우익수 앞 땅볼이다. 우익수 앞 땅볼도 빠르면서 얕은 타구, 거북이처럼 느린 타자주자, 빨랫줄 같으면서도 정확한 송구 등의 여러가지 요소가 어우러져야 가능한 극단적인 상황이다. 중견수 앞 땅볼이나 좌익수 앞 땅볼은 포스아웃 상황이 아니면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이날 중견수 앞 땅볼은 만루였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주자들의 실수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이다. 억울하게도 서동욱은 잘 때리고도 안타 1개를 빼앗긴 꼴이 됐다.
[안타 1개를 도둑맞은 서동욱.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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