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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자회사 MBC C&I가 제작하는 인터넷 방송 손바닥TV의 간판 프로그램 '손바닥 뉴스'가 갑작스레 폐지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MBC노조는 특보를 통해 "'손바닥 뉴스'가 사측의 일방적 결정으로 5개월 만에 끝내 폐지된다"고 밝혔다.
'손바닥 뉴스'를 진행하는 이상호 기자도 지난달 30일 트위터 등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3일 방송될 아이템을 보고했더니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MBC노조에 따르면 방송 예정이던 아이템은 '특종 BBK 김경준 속보'와 '파이시티 현장르포' 등이었다.
MBC노조는 "'손바닥 뉴스'의 폐지는 MBC C&I의 장비·인프라 담당 임원인 천 모 이사가 '회사사정'을 감안해 결정했다는 게 MBC C&I의 공식 입장"이라며 "방송 콘텐츠가 아니라 장비를 담당하는 이사가 프로그램 존폐에 간여하는 코미디가 벌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손바닥 뉴스'의 전격 폐지는 이미 예고된 참사였다. 평소 '제2의 나꼼수', '좌빨 방송'이라며 손바닥TV를 색깔론으로 재단해온 김재철이 최근 저지른 계열사 낙하산 임원 인사에서 전영배 전 보도본부장을 MBC C&I의 신임 사장으로 낙점하면서부터 위기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전영배 사장을 만나 '손바닥 뉴스'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던 MBC의 한 고위인사는 '당시만 해도 전 사장이 폐지에 관련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혀 '손바닥 뉴스' 폐지가 군사작전 하듯 전격적으로 이뤄졌음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MBC노조는 "전영배 사장은 손바닥TV 관계자들에게 자신은 '프로그램 폐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거짓이라면 사장 직을 걸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바닥TV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영배 사장은 장비 담당 천 모 이사에게 '당신이 폐지를 주도한 것으로 하고, 외부 언론에는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하며 "프로그램 폐지에 간여하지 않았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전영배 사장이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과연 지킬 지 두고 볼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손바닥TV '손바닥뉴스'. 사진출처 = '손바닥뉴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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