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 무너뜨린 LG의 우타자 라인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는 전통적으로 강한 좌타자들이 많은 팀이었다. 현재 타선에도 두 명의 이병규와 박용택, 이진영 등 이름난 좌타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그래서인지 좌완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한화 류현진(25)이었다. 류현진은 2일 경기 이전까지 LG를 상대로 통산 33경기에 나서 22승 6패 1세이브, 2.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247이닝을 던지며 삼진은 이닝 수보다 더 많이(252개) 잡았다.
하지만 잠실구장에서 열린 2일 경기에서는 LG가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이번 시즌 30이닝에서 자책점이 3점 뿐(평균자책점 0.90)인 류현진을 대량실점으로 몰아간 것은 LG의 우타자들이었다.
이날 LG의 선발 라인업에는 우타자가 많았다. 최근 타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김일경이 전진배치됐고, 4번부터 8번까지 모두 우타자 일색이었다. 고정 4번인 정성훈 외에도 주전으로 자주 나서지 않는 정의윤-최동수-김재율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류현진을 상대했다.
김기태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초반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리며 LG의 우타자 라인은 1회부터 빛을 발했다. 박용택과 이진영의 볼넷으로 생긴 1사 1,2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타석에 등장했다. 정성훈은 통산 63타수 24안타(타율 .381) 3홈런으로 류현진에 강했다. 정성훈은 첫 타석에서 류현진의 공을 중전안타로 연결시키며 선취타점을 올렸다.
이어 정의윤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0을 만들고, 최동수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정성훈이 홈을 파고들며 3-0이 됐다. 김재율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작렬시키며 4타자 연속 타점을 완성했다. 1회에 얻은 5점이 승부를 가르며 LG는 한화에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신예 최성훈을 선발로 내고도 류현진을 잡으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현진을 상대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LG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붙박이 주전이 아니던 선수들의 방망이로 승리를 따내며 팀 전체가 경쟁구도를 통해 강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승의 가치를 갖는 1승이었다.
[데뷔 첫 홈런을 때린 김재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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