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박한이가 돌아왔다. 하지만, 팀은 패배하고 말았다.
2일 대구 두산전을 맞이한 삼성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떨쳐내고 1일 1군에 등록된 박한이를 2번타자와 우익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박한이는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2012시즌을 깔끔하게 열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부상 후유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첫 타석인 1회말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박한이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6구째 가는 접전 끝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물론 결과적으로 4회말 득점하지 못한 뒤 5회초 김동주에게 쐐기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급격히 넘어갔지만, 박한이는 2번 타순의 전통적인 역할인 밥상 차리기에 충실했다.
8회에는 0-5로 뒤지던 1사 1,3루 찬스에서 두산 정대현을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적시타로 삼성은 팀 첫 번째로 17,000타점을 만들었다. 박한이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박한이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삼성은 8회에만 3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 2사 1,2루 찬스에서는 두산 마무리 프록터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만하면 박한이는 복귀전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1안타는 팀의 득점 물꼬를 트는 안타였고, 또 다른 1안타는 추격의 1타점 안타였다. 상황에 따라 출루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자유자재로 선보인 것이다. 특히 8회 추격의 1타점 적시타는 사상 첫 팀의 17000타점을 이끈 것이었다. 출루에, 해결까지. 이만하면 강한 2번타자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끝내 웃지 못했다. 박한이의 멀티히트 속에서도 두산 에이스 니퍼트에게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힌 게 컸다. 그저 박한이의 활약에 위안을 삼기엔 시즌 초반 부진이 너무나도 지독한 삼성이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7승 11패, 여전히 6위에 머물러 있다.
[복귀전을 가진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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