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1차 세계대전 당시 쓴 자필엽서가 발견됐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히틀러가 군복 하던 당시 집적 쓴 엽서가 발견돼 역사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엽서에서 히틀러는 동료인 칼 란츠하머에게 보낸 엽서에서 자신이 뮌헨의 에르사츠 대대에 배속돼 치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전선 배치를 자원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당시 히틀러는 전선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 중이었는데 문장 중에는 독어 단어 'sofort' 철자를 'soffort'로 틀리게 쓴 부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히틀러는 권력을 잡은 이후 자신의 젊은 시절 기록을 대부분 없애 이 엽서는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엽서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럽 각국이 유럽 전역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1차 대전 관련 사료를 수집하는 '유러피아나 1914~1918'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수신인이 죽으면서 수집가 손에 넘어가 가족 유품으로 전해지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가족사 자료로 출품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연구전문가인 토마스 웨버 박사는 "엽서의 내용을 보면 히틀러가 전시에 소속부대를 가정과 동일시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 치료 중에도 전선 복귀 의지를 밝힌 것은 애국심이 강한 군인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정서"라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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