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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배두나가 영화 '코리아'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두나는 2일 밤 12시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숨길 수 없는 배우 본능을 드러냈다.
라디오 출연이 떨린다고 고백한 배두나는 "제작발표회나 관객과의 대화처럼 직접 사람들을 대면하는 자리는 아직도 너무 긴장된다. 하지만 카메라만 있으면 하나도 안 떨리고 생기가 돈다"고 말했고, 그 말에 제작진은 배두나 앞에 디지털 카메라를 놓아 주었다고 한다.
배두나는 '코리아' 촬영 중 겪은 생생한 고생담도 털어 놓았다. 배두나는 "뜀박질을 하며 하루 네 다섯 시간씩 탁구 연습을 하다보니 발톱이 빠졌다. 놀라서 현정화 감독님께 보여드렸더니, 감독님이 '난 발톱이 아예 없어. 별 거 아니야. 연습해'라고 하셔서 그냥 밴드 붙이고 다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온도가 50도가 넘은 체육관에서 몇 시간씩 탁구를 치며 연기를 하다보면 몸은 완전히 녹초가 됐다. 그런데 점심은 주먹밥 두 덩이가 나왔다. 제작비가 빠듯했는지, 점심값을 3천원에 맞춰야 한다는 거였는데, 그때는 정말 화가 났다"며 "제작사는 사과하라!"고 장난스럽게 외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코리아'와 자신이 연기했던 리분희 선수에 대한 애정은 감추지 않았다. 배두나는 "촬영하는 내내 리분희 선수가 너무 보고 싶었다. 30분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배두나는 할리우드 진출작인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기도 솔직하게 들려줬다. 배두나는 "독일에서 촬영할 때는 미팅, 대본 리딩, 촬영 모두 혼자 다녔다.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가 옆에서 챙겨주면 든든하긴 하지만 스스로 나태해지는 느낌이 든다. 혼자 다니면 치열해져서 좋다.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다보면 '여배우'라는 자각이 사라지고 온전히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배두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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