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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 낀 채 공식석상 참석…"가정 지키겠다"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류시원이 아내 조모씨의 이혼조정 신청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결혼 반지를 끼고 참석했다. 가정을 지키겠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라마다 호텔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지난 4월 결혼 1년 6개월만에 파경위기를 맞은 류시원의 해당 사건 이후 첫 공식석상이라 화제를 모았다. 류시원의 아내 조씨가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과 관련, 아직 두 사람의 파경위기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터라 높은 관심이 쏠렸다.
류시원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행사장에 자리를 드러냈으며 출연 배우와 감독, 작가와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나누었지만 특유의 환한 미소는 짓지 않았다. 포토타임 중에도 어색하게 굳은 표정은 계속 됐다.
이날 류시원은 자신이 맡은 역할, 차승혁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역할인 터라 오랜만에 한국에서 드라마를 하게 됐다. 사실 드라마 자체에 딜레마도 많이 있었고 영화를 많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대본을 읽고 차승혁이라는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승혁은 굉장히 무식하기도 하고 지식이 없는 캐릭터다. 모든 것을 때려부수고 으악지르고 힘으로 해결하려는 무식한 남자, 그러나 굉장히 순수하고 가슴 속에는 사랑에 대한 정열과 열정이 있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에 대해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은 새로운 모습이라고 이야기 해주실 것 같다. 그러나 그 모습들 중 일부는 실제 저의 모습과도 닮아있다보니 변신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좀 더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본다"며 "변신의 부담감을 가지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작가님이 잘 써주시니까 주어진 역할에 맞춰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이 상황이라면 나는 이렇게 하겠다'라는 생각 하에 표현 중이다"고 전했다.
또 극중 아내 강선아(홍수현)와 첫 사랑 오향기(박지윤) 사이에서 갈등하는 승혁 캐릭터를 염두에 둔 "두 여배우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두 캐릭터가 상반되는데 강선아는 사랑스러운 여자다. 남편을 때리기도 하고 쥐어잡지만 뒤에서는 모든 슬픔을 밝게 헤쳐나가는 밝은 캐릭터다. 남편이 사고를 쳐도 어머니같은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여자다"라며 "반면 오향기는 강선아와는 대조적인 도발적이고 강한 여성이지만 또 그 안에 연약함이 있다. 두 분이 외모의 이미지도 다르고 대사톤이 완전히 다르다. 남자들이 가정적인 여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발적이고 강한 여자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바로 그 두 캐릭터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가정적인 선아 캐릭터가 좋다. 남자로서의 바람은 어떠냐고 하면 오향기 역할에도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끝난 직후 류시원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개인적 사생활에 대해 그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못 박은 뒤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할 말이 많지만 딸에게는 모든 것이 상처가 되므로 말을 아끼겠다"며 "물론 제 뜻대로 안될 수 있지만 최소한 우리 딸에게 제가 가정을 지키려 노력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굿바이 마눌'은 류시원이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류시원은 극중 겁 없이 아내에게 굿바이를 선언하는 철부지 남편, 차승혁 역을 맡아 아내 강선아(홍수현)과 첫 사랑 오향기(박지윤) 사이에서 갈등한다. 첫 방송은 오는 7일 오후 8시 50분.
[이혼조정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서게된 류시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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