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결승타' 롯데, 넥센에 9회 재역전승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롯데가 넥센과 치열한 한 점 싸움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전준우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4-2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기분 좋게 시리즈를 마친 롯데는 시즌 전적 12승 1무 6패로, 두산이 같은날 경기에서 패하면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양팀은 선발 사도스키(롯데, 6이닝 2실점)와 밴 헤켄(넥센, 6⅓이닝 1실점)의 호투로 한 점씩을 주고 받으며 동점과 역전을 거듭했고,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롯데였다. 이날 롯데는 결승타를 쳐낸 전준우와 함께 황재균이 전타석 안타(4타수 4안타 1도루)로 맹활약했다.

롯데가 1회에 먼저 선취점을 가져갔다. 조성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1사 2루에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전준우는 투수폭투와 홍성흔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박종윤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3회까지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2회초 롯데 황재균의 좌익수 뒤 2루타와 3회말 넥센 김민우의 중전 안타가 각 이닝 유일한 안타였다.

롯데의 한 점차 아슬한 리드는 5회에 1-2로 뒤집혔다. 4회말 2사 1, 2루 때 오재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고, 5회에는 2사 2루에 장기영의 좌중간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롯데는 7회초 강민호의 볼넷과 손아섭,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넥센의 바뀐 투수 이정훈에게 손용석이 헛스윙 삼진, 김주찬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 다시 득점찬스를 만들고 동점에 성공했다. 조성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전준우의 2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았고, 박종윤이 좌전 안타를 쳐내 2사 1 , 3루가 됐다. 넥센은 2사 후 박종윤의 타석부터 마운드에 손승락을 투입했지만 강민호가 손승락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2-2를 만들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황재균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훈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고 김주찬과 조성환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전준우가 넥센의 바뀐투수 김상수와 볼카운트 3-2 접전 끝에 좌익수 왼쪽으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리고 4-2로 재역전시켰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려 넥센 타선을 실점없이 막아내고 승리를 굳혔다.

이날 8회말 2사 후 공 하나로 김민우를 잡아낸 롯데 최대성이 승리투수가 됐고, 넥센 손승락은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결승타를 쳐낸 롯데 전준우(위), 넥센 손승락(왼쪽)-롯데 마무리 김사율(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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